필자는 날선 칼보다는 그 칼은 안전하게 담아내는 칼집과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문득 꾸며 살아왔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저 필자의 눈에는 날선 칼보다도 그 칼을 담아내느 칼집이 더 대단해 보였기 때문이 아닐까? 하지만, 필자는 가정에서 가장으로써도 칼집이 되길 항상 포기하고 가장 날카로운 칼이 되곤 한다. 직장에서 사회에서는 너무 담아내려고만 하다보니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로 인해 걸어다니는 종합병원 신세이며, 신앙적으로는 수시로 칼집이 무뎌지고 깨지면서 꽤 오랜 수리기간이 들어가기도 했다. 어떤 날선 칼도 담아낼 수 있는 칼집이 된다는 것은,, 어느 순간의 노력으로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지금도 느낀다. 끊임없이 견디고 다듬어내는 시간을 마주하다 보면 필자가 꿈꾸는 칼집이 되어 있을..